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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복싱, 그 도전의 시작
복싱은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영화 록키나 크리드 같은 작품을 떠올리면 강인한 남성들이 링 위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하지만 복싱은 더 이상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복싱을 취미로 즐기거나, 심지어 프로 무대까지 도전하면서 이 스포츠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여성 복서들이 복싱을 배우고 훈련하는 과정은 남성과는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 신체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시선, 멘탈적인 도전, 맞춤형 훈련 방식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 복서들은 어떤 훈련 과정을 거치며, 어떤 식으로 코칭을 받을까?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1. 기본기 연습 – 복싱의 첫걸음 복싱을 처음 배우는 여성 복서들은 기본적인 자세부터 익히게 된다. 처음으로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쳐보거나, 미트를 맞춰보는 순간은 꽤 신나는 경험이다. 하지만 막상 배우다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복싱 스탠스 – 밸런스를 잡는 것이 핵심 복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하지만 여성 복서들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넓고 상체 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초보 여성 복서들은 자꾸 상체 중심으로 움직이려는 실수를 하기 쉽다. 하지만 복싱의 기본은 하체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트레이너들은 복싱 스탠스를 잡을 때 무게중심을 낮추고, 무릎을 적당히 굽히는 연습을 반복하게 한다. 보통 거울 앞에서 수십, 수백 번씩 자세를 체크하며 스탠스를 고치는 과정을 거친다. 이게 지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자세를 잡지 않으면 앞으로 배우는 모든 기술이 흔들리게 된다.
/잽과 스트레이트 – 속도와 정확도가 핵심 펀치는 단순히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강력한 타격이 나온다. 남성 복서들은 상체 근력이 강하기 때문에 순수한 힘을 이용한 펀칭이 가능하지만, 여성 복서들은 상대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여성 복서들에게는 정확한 타점과 속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트레이너들은 "무조건 세게 치려고 하지 말고, 정확하게 치는 연습을 하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미트 트레이닝을 자주 활용하며, 상대 코치가 들고 있는 미트를 빠르게 맞추는 연습을 반복한다. 또한, 상체와 하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힙과 어깨 회전을 활용하는 법도 배운다. 이 과정을 제대로 익혀야 이후 실전에서 효과적인 펀치를 날릴 수 있다.
/디펜스 – 공격보다 더 중요한 방어 기술 복싱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나더라도, 상대의 펀치를 맞으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 여성 복서들은 보통 상체 근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드를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가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팔이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체력 훈련과 함께 짧고 효율적인 방어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헤드 무빙, 바디 무빙, 사이드 스텝 같은 회피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습한다. 이는 여성 복서들이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할 때 중요한 전략이 된다.
2. 피지컬 트레이닝 – 강한 체력을 만들기 복싱은 단순히 주먹만 사용하는 운동이 아니다. 강한 스태미나와 빠른 발놀림, 강한 코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여성 복서들도 체력 훈련과 근력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코어 근력 – 복싱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 복싱에서 코어 근육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모든 펀치의 힘은 코어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 복서들은 보통 스쿼트, 플랭크, 로테이션 트위스트 같은 운동을 통해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한다. 트레이너들은 "펀치는 팔로 치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 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코어가 강하면 펀치의 파워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경기 중 밸런스를 잃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더 쉬워진다.
/지구력 훈련 – 링 위에서 끝까지 버티는 힘 복싱 경기는 보통 2~3분의 라운드로 진행되지만, 이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여성 복서들은 유산소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줄넘기, 달리기,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반복하며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일반적으로 1시간 이상 줄넘기를 하거나, 인터벌 러닝을 하면서 경기 체력을 기른다. 체력이 부족하면 후반부에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한 리듬으로 경기 내내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3. 실전 스파링&경기 운영 전략 – 링 위에서 배우는 진짜 복싱 훈련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스파링을 진행한다. 하지만 처음 스파링을 하면 대부분 상대의 펀치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다. 여성 복서들은 본능적으로 얼굴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가드를 올린 채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복싱에서는 움츠러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레이너들은 초보자들에게 "무서워하지 말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면서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파트너 선택: 여성 복서들은 체구와 근력이 비슷한 상대와 스파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과 스파링을 진행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속도와 리듬감 익히기: 여성 복서들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와 정확성으로 싸워야 한다. 따라서 스파링에서도 빠른 콤비네이션과 카운터 펀치 전략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운영 전략: 여성 복싱 경기는 라운드 수가 남성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점수를 따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기 운영 방식도 이에 맞게 조정된다.
4. 멘탈 트레이닝과 심리적 도전 – 강한 정신력 기르기 복싱은 단순한 신체적인 싸움이 아니다. 정신력이 중요한 스포츠다. 특히 여성 복서들은 주변의 편견과 심리적인 압박을 더 많이 경험한다. 경기에서 한 번 맞고 나면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맞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맞받아칠 수 있는 정신력이다. 트레이너들은 "강한 복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복서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여성 복서들은 종종 "여자가 어떻게 복싱을 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여성 복서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멘탈 트레이닝이다. 남성 중심적인 스포츠인 복싱에서 여성 선수들은 종종 편견과 싸워야 하며, 강한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자신감 형성: 여성 복서들은 경기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감을 얻지만, 초반에는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너들은 훈련 과정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셔 관리: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시뮬레이션 훈련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연습 스파링에서 관객을 두거나, 경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멘탈 코칭: 여성 복서들은 신체적인 도전 외에도 감정적인 도전을 많이 겪는다.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에게 꾸준한 동기부여와 멘탈 관리를 주면서 심리적 강인함을 키우도록 돕는다.
결론 – 여성 복서들의 끝없는 도전 여성 복서들이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한 연습과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도전한다면, 누구나 링 위에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다. 복싱은 남성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여성들도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